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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림픽 때도 이러지 않았다’ 맨발로 뛰는 5대그룹 총수의 엑스포 유치 열전

5대그룹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엑스포)’ 유치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총수들이 올림픽과 월드컵 때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없는 터라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 총수들은 해외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이재용, 위원장과 대통령 특사 ‘투톱’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부산엑스포의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하면서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투톱’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한국 정부대표단의 핵심이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할 것으로 보여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로 임명돼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말 그대로 대통령을 대신해서 각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위원장 밑에 유치 위원과 집행 위원으로 나뉜다. 10대그룹 총수들이 명예직인 유치 위원을 맡았고, 10대 그룹과 CJ그룹의 CEO들이 집행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지정한 상황이다. 삼성이 가장 많은 31개국을 맡았고, 이어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롯데 3개 등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며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이 유치했던 이전 엑스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은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인정 엑스포’를 두 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돼 5년마다 개최하는 ‘등록 엑스포’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박람회가 월드컵이라면 이전 대전, 여수 엑스포는 K리그 정도로 보면 될 정도로 등록 엑스포는 규모와 상징적인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등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를 만났다. 특히 리야드의 경우 왕세자를 중심으로 BIE 회원국에 석유와 에너지 등 물질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총수들의 ‘정성 네트워크’가 더 필요하다. 5대그룹 총수들이 이전의 올림픽, 월드컵 때와는 달리 빠짐없이 유치 전선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대기업 관계자는 “이전 엑스포에서는 특정 기업이 주도하고 나머지 기업들이 도와주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5대그룹 총수들 모두 필사적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동계올림픽에서 두 번 유치 실패의 쓴 잔을 마셔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5, 16일 2025년 엑스포를 유치한 일본을 방문해 유치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일본은 등록 엑스포를 2회 개최한 바 있다.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오사카 엑스포는 지방정부 주도로 시작해 초기에 유치 추진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응원했다. 최 회장은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해결법을 모색하며 협업하는 새로운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 추계 포럼’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최 회장은 미국의 UN 주재 대사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BIE회원국의 UN 대사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UN 주재 대사들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사들”이라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특사답게 외교부와 긴밀하게 해외 방문 일정 등을 조율하며 특사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누비는 신동빈 ‘브랜드 엑스포’ 전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가 SK와 삼성 다음으로 눈에 띈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아일랜드로 건너간 그는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유치 홍보활동을 펼쳤다. 펩시와 P&G, 레베 등 글로벌 그룹 CEO와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8, 9월에는 베트남으로 날아가 유치 지원을 이어갔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는 부산엑스포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박람회 유치 브로슈어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오픈에 참석해 공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부산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 글로벌 전시 역량뿐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갖춘 부산이 월드 엑스포 개최 최적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4개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해외 2개팀, 국내 2개팀을 운영하며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 6일 독일에서 열린 최대 가전 박람회인 '2022 IFA'에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했다. 지난 20, 21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5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한 두 번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어 유치 활동에 열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모습 드러낼 정의선·구광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조만간 직접 발로 뛰며 유치전에 동참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풍부한 네트워크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경영 현안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을 때도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손수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유치 지원 범위를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을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로 파견했다. 송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3개국을 방문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문은 의미가 크다. 송 사장은 2007년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구광모 회장도 내달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해 해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등의 계열사 사업장이 있는 폴란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중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이외 LG그룹은 세계적 관광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깃발 광고 160여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3 07:00
산업

베트남 국가주석 만난 신동빈, 아들도 베트남 출장 동행 이유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사면 이후 첫 해외 행선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롯데그룹에 베트남은 한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서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행했다. 1일 베트남 매체와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베트남 창업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푹 주석 또한 베트남의 대형 프로젝트에 롯데가 적극 투자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출장의 주요 목적인 프로젝트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연면적 68만㎡(코엑스의 1.5배)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한다. 롯데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해 그룹의 사업 역량을 결집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원을 투자해 2023년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임원 승진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아들이 신 회장의 이번 출장에 동행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시장에 대한 롯데그룹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롯데는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19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1000여명에 이른다.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베트남의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쇼핑 사업도 베트남에 집중시키고 있다. 2008년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하노이 진출 이후 2개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신남방 정책의 핵심 시장이다.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군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2 07:02
보도자료

베트남 수놓은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이 베트남에 수놓아졌다. 패션브랜드 오우르(OUWR)는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서울관광 홍보 행사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전통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디자인한 패턴이 가미된 새로운 한복 스타일링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우르는 이날 일반 양장의상에 한복의 저고리, 무지기치마, 수보로치마, 단속곳, 답호, 두루마기를 레이어드 하는 변주로 신선한 착장이면서도 한복의 깊이 있는 멋을 그대로 살린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우르 장하은 디자이너는 “한복이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착장이 아니라 한복의 요소를 사용해 한복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스타일링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복을 입고 피날레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처마 패턴이 들어간 모시답호, 모시 저고리셔츠, 한복 통바지를 전문모델 못잖게 소화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이 소울 서울’은 서울의 뷰티, 패션, K팝 키워드로 열린 서울관광 홍보 행사다. 패션쇼 외에 유명 메이크업 및 헤어 아티스트 쇼, 댄스크루 훅과 하이라이트 콘서트도 열렸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04 17:42
경제

베트남 출장 이재용, 푹 총리와 회동 '선물보따리' 들고가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18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 지 5일 만에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번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일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푹 총리와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여긴다"면서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온 바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선 이 부회장이 폭 총리의 거듭된 요청에 구체적으로 화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푹 총리와 이 부회장 사이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베트남에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휴대전화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조립라인은 갖고 있으나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은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공사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하노이에 건설 중인 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9 10:23
경제

"중국은 불안하다"…동남아로 눈 돌리는 유통업계

국내 유통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대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마트가 이들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배타적인 텃새, 치열한 경쟁, 자국 기업 보호 정책 등으로 불확실한 중국 시장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는 인구수 2억5000만명의 세계 5위 인구 대국이다. 대형마트 시장도 매년 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도 중산층이 신흥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마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사업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줄어든 반면 베트남은 23.2%, 인도네시아는 3.3% 증가했다.특히 인도네시아의 매출 규모는 2015년 3분기에는 중국보다 1000억원 가량 적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격차가 200억원까지 좁혀졌다.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롯데마트는 매장 수가 100곳이 넘는데도 매장 수가 절반도 안되는 인도네시아와 매출 차이가 크지 않다"며 "중국은 이미 대형마트 간 경쟁이 치열해 시장 확대 전망이 밝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출점도 두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이마트 역시 2015년 베트남 1호점을 연 데 이어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와 '호찌민시내 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2억 달러(약 2291억원)를 투자해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마트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반면 중국 사업은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마트는 한때 중국에서 27곳의 점포를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점포를 차츰 줄여 7개 매장을 운영하다가 오는 5월 임대차 만료 시점이 도래하는 라이시먼점 매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 6개 매장만 남는다.SK플래닛도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태국시장에 오픈마켓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를 열었다. 태국은 지난 2013년 터키,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 이은 SK플래닛의 네 번째 글로벌 진출 시장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약 15억 달러(1조8114억원)를 기록한 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2020년까지 40억 달러(약 4조5860억원)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세점 업계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현재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고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비롯해 태국과 마카오 내 공항에서 해외사업 계획을 진행 중이다.이에 더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홍콩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는 중이다. 두 곳 모두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해외사업에 접목시켜 동아시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중국을 해외 진출의 시발점으로 삼았던 국내 외식업체들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필리핀 4개, 태국 4개, 베트남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 인도에서 1호점 오픈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달 21일 DS인터내셔널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입점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국 시장이 매우 크고 중국이 최고 수출국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사드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진출국 다변화·사업 다각화 정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3.09 07:00
연예

미녀 女복서의 미모 클라스 ‘빛이 나네’

복싱대회과 미인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여성 복싱 선수가 있어 화제다.올해로 20살이 된 카난 난수시는 운동 10년 차 베테랑 복서다. 베트남 호찌민시 여성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 쥐며 실력을 인증하기도 했다.그런 카난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그녀가 아름다운 외모 또한 겸비했기 때문. 실제로 카난은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잡지 모델로도 여러 번 활동했다. 지난 해 말에는 배우 성룡이 카난에게 함께 영화를 찍자고 제의를 하기도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카난 인스타그램 2017.02.26 10:58
축구

‘천하무적’ 박은선, 집중마크 뚫어야 한다

'천하무적' 박은선(28·서울시청)이 한국의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집중마크를 뚫어야 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중국과 똑같이 2승1무(승점7)를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16, 중국+10)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A조 2위 호주와 대결한다. 1, 2차전에서 16골을 퍼부었던 한국은 중국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 5골을 넣은 박은선이 꽁꽁 묶였다. 중국은 박은선을 집중 마크했고, 여기에 막힌 박은선은 제대로 된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중국 호북일보는 20일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톰보이' 박은선은 좋은 신체조건으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힌다. 중국 선수들은 박은선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중국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박은선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전했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중국 수비수들이 박은선에 대한 대비를 잘 했더라"고 인정했다. '도우미 실종'도 박은선이 득점하지 못한 원인이었다. 미드필더들이 한 발 더 뛰며 박은선,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에게 올려주던 크로스가 줄었다. 선수들 모두 경기 초반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한여름 날씨와 빡빡한 일정이 원인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호찌민시는 최고 섭씨 34~35도까지 올라 덥고 습한 날씨다. 야외에서 10분만 있으면 땀이 비오듯 쏟아질 정도다. 한여름 날씨에 지난 15일부터 하루 걸러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선수들 체력이 떨어졌다. 골키퍼 김정미(30·현대제철)는 "연이은 경기에 피곤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팀이 동일한 조건이니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특급 도우미 지소연이 빠진다. 지소연의 소속팀은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캘린더에 속해 있지 않아 조별리그까지만 출전을 허가했다. 지소연은 20일 밤에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지소연은 "남은 경기를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동료들이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지소연의 빈 자리에는 여민지(21·대전스포츠토토)가 나선다. 여민지는 중국전 후반 42분 지소연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박은선은 "중국전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 1위로 올라갔다. 아직 별로 어려운 건 없다. 집중마크를 미리 대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4.05.20 14:25
연예

네이처리퍼블릭 베트남 1호점 오픈

네이처리퍼블릭이 11번째 해외 진출국인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1호점은 경제수도 호찌민시의 윙짜이 패션거리에 1층 로드숍 형태로 입점했으며,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친화적인 매장으로 꾸며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윙짜이 패션 거리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아 호찌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패션, 화장품 가게가 밀집해 있어 패션 및 문화를 주도하는 지역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여 품목 이하로 구성된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과 달리, 건기를 제외하고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와 사전 선호도 조사를 고려해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등 600여 품목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근석을 내세운 마케팅과 SNS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3.03.27 07:00
연예

네이처리퍼블릭, 베트남 1호점 오픈

네이처리퍼블릭이 11번째 해외 진출국인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1호점은 경제수도 호찌민시의 윙짜이 패션거리에 1층 로드숍 형태로 입점했으며,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친화적인 매장으로 꾸며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윙짜이 패션 거리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아 호찌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패션, 화장품 가게가 밀집해 있어 패션 및 문화를 주도하는 지역이다.네이처리퍼블릭은 200여 품목 이하로 구성된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과 달리, 건기를 제외하고 고온 다습한 현지 기후와 사전 선호도 조사를 고려해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등 600여 품목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근석을 내세운 마케팅과 SNS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3.26 10:17
생활/문화

대한항공, 인천-하노이 화물노선 27일 개설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10월 27일부터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 북부 지역 경제 중심지인 하노이를 연결하는 인-하노이 화물 노선을 개설한다. 베트남 화물 노선은 호찌민시에 이어 두번째다. 대한항공이 B747-400F 화물기를 투입하는 인천-하노이 화물노선은 매주 화·목요일 싱가포르를 경유, 복편인 하노이-인천 노선은 수·금요일 직항으로 운항된다. 하노이는 베트남 정부의 북부지역 개발 정책에 힘입어 성장에 스피드를 높이고 있는 도시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인근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하노이 공단 지역에는 캐논·나이키·도요타 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한국기업도 휴대폰·액정표시장치(LCD)·섬유 공장을 신설하는 등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남부 및 제1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 지난 1998년부터 정기 화물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노이 화물노선 신규취항으로 베트남 남북에 걸친 화물 노선망이 완성되면서 우리나라 및 다국적 기업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언 기자 2009.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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